'더 글로리'가 마침내 넷플릭스 TV쇼 세계 1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어딘가 찝찝합니다.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의 학교 폭력 의혹이 최근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안길호 감독의 학력과 대학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더글로리는 화제성부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지만 이 오점 하나로 제대로 된 축하는 받지 못하게 된 '더 글로리'입니다. 13일(현지시간) OTT 랭킹 분석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는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1위에 올랐습니다.
안길호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더 글로리 세계 1위
안길호 PD는 대한민국의 프로듀서입니다. 2007년에 SBS 프로덕션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다가 2016년에 SBS 프로덕션을 퇴사하여 프리랜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본사 출신은 아닙니다. SBS 프로덕션 출신입니다. 더글로리 공개 직후인 11일에 3위, 12일엔 2위를 기록하는 등 차근차근 순위를 올리더니 결국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 톱10넷플릭스에서 파트1이 비영어 TV부문 주간 1위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플릭스 패트롤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 파트1 당시 플릭스 패트롤 최고 순위는 4위(1월 5일)였습니다. 플릭스 패트롤은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를 비교해 등수를 매기는 만큼, 이번 기록은 '더 글로리'가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음을 반증했습니다. 하지만 대중이나 배우, 제작진들까지 이번 1위를 무작정 기뻐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불거진 안길호 PD의 학폭 논란 때문입니다.
안길호 PD의 필리핀 유학 시절 학교폭력 정황
폭로자 A씨에 따르면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안 PD는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중학교 2학년이었던 A씨를 협박 및 폭행했습니다. 심지어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닌 친구 십여 명을 불러내 함께 이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고 해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논란이 처음 불거졌던 당시 안 PD는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를 무리 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고 A씨의 주장을 부인했으나, 곧 법률대리인을 통해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법무법인 지평 김문희 변호사는 "안 PD는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어 안 PD가 입장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선 "당시 친구들을 수소문해 학창 시절 시간을 수없이 복기했다. 본인 기억이 희미한 데다 사건을 왜곡해 인식하게 될까 봐 두려워했다"고 밝혔습니다.
안길호 감독의 더 글로리 현실
'더 글로리'는 학폭으로 인해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이 자신의 모든 걸 걸고 가해들에게 치밀하게 짜인 복수를 선사하는 작품. 직접적으로 학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만큼, 안 PD의 소식은 대중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더 글로리' 시청자들은 극 중 학폭 가해자인 박연진(임지연)을 언급하며 '박연진이 학폭 드라마를 만들었네'라며 비판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듯 '더 글로리'는 '김은숙 작가의 마스터피스'라는 호평과 함께 전 세계 1위에 오르며 화제성과 작품성까지 모두 인정받는데 성공했지만, 안 PD의 논란으로 인해 유일한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박연진의 고데기처럼 '더 글로리'를 완성한 배우·작가·제작진, 그리고 이 드라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응원한 시청자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 안 PD입니다.
안길호 감독 그리고 학교 폭력
학폭 관련 폭로와 뉴스가 이어지자 외신에서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앞서 언급한 사례 중 일부를 소개하며 최근 국내 소식을 전했습니다. 매체는 한국인들이 가해자에 대한 지탄과 사회적 매장을 자업자득으로 보고 있으며 가해자 끌어내리기가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다는 취지의 전문가 의견을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은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에도 인용 보도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대에서 범죄학을 연구하는 김지훈씨는 NYT에 "많은 한국인은 학교 폭력이 피해자의 삶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커리어를 망가뜨린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자업자득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NYT는 과거에 제대로 처벌받지 않아서 뒤늦게 폭로가 터지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도 소개했습니다. 노윤호 변호사는 "한국에서 학폭에 대한 처벌은 미국보다 약한 경향이 있다"며 "학폭은 정학이나 퇴학 사유에 해당하지만 많은 학교들이 사회봉사나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리는 데 그치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길호 PD 학력 대학
온라인 상에서 안길호 PD의 대학은 미공개 돼 있습니다.
댓글